12/9 토, 심장 벌렁벌렁 talk about my tree

눈누가 어제 공복토를 계속 하더니 간밤에는 피가 조금 섞인 묽은 변을 많이 봐서 장염이 걱정돼 오늘 아침에 부랴부랴 병원을 다녀왔다. 입양할 때 홍역 주사를 맞고 홍역에 걸린 것처럼, 열흘 전에 장염 주사를 맞았는데 혹시라도 면역력이 부족해 이번에도 장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나 싶어서 너무 불안했다. 원장님은 위염이 치료가 덜 돼 그런 것 같다고 하셨는데 내가 불안해해서 확실히 하는 게 좋겠다고 키트 검사를 했더니 너무 다행히도 음성으로 나왔다. 위염약이랑 설사약을 타오고 구토를 너무 많이 해서 탈수가 왔을 거라고 해서 수액도 맞히고 설사 주사도 맞고. 지금은 집에 와서 쿠션에 누워 자는 중. 아빠 생신이 곧이라 내일 원주에 가면서 눈누도 같이 데려갈 예정이었는데 장염이었으면 또 못 데려갈 뻔했다. 장염은 아니라도 지금도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니까 일단 약 먹이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눈누야.. 그만 좀 놀래켜ㅠㅠ..


12/4 월, 조금 늦은(?) 크리스마스 준비 talk about my tree

크리스마스를 한 달 전부터 준비하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핑계를 대다가 늦어버렸다. 트리를 주문하기 전까지 요즘 지출이 많으니까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냥 지나갈까, 싶었는데 결혼하고 첫 크리스마스이고 오빠도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있던 터라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러버렸다. 그래봤자 저렴한 인터넷 제품이지만. 어렸을 때 집에 어른 키만한 큰 트리가 있었다. 워낙 어릴 때 기억이라 확실하지 않지만 대충 가늠해보자면 150cm 아니면 180cm쯤 됐던 것 같다. 날이 추워지고 첫눈 소식이 들릴 때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 조립하는 게 우리집의 겨울맞이였다. 하나의 의식처럼 행해지던 크리스마스 트리 조립은 언제부터인지 아무도 모르게 자취를 감춰버렸다. 오래되어 낡은데다가 거추장스럽게 커서 집청소를 하면서 버렸던 것 같다. 트리를 버릴 때 내가 잠깐 저항을 했던 것도 같다. 완강한 엄마의 의지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것도 같다. 그 후로 어렸을 적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아득한 추억을, 언젠가 결혼하면 다시 이루리라 다짐해왔었다. 그리고 그 다짐이 이루어지기 직전인 지금. 생각보다 큰 집에 살게 됐고 내후년, 아니 당장 내일이라도 여전히 막막하고 계획이 없지만, 일단은 행복하다.

12/2 토, 추억의 소세지빵 talk about my tree



1차발효를 끝낸 반죽의 모습. 거의 두배 가까이 부풀었다. 손반죽은 엄두가 안나서 스탠드믹서의 힘을 빌렸는데 기계마저 힘겨워하던 반죽.. 반죽이 거의 다 끝날 때 쯤엔 기계가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더하면 기계가 고장날 것 같아서 마무리는 손반죽으로.



분할 후 중간발효 들어가기 전인 것 같다. 옹기종기 귀엽다.



총 12개를 만들었는데 자리가 부족해 한꺼번에 두고 사진을 찍지못했다. 채소도 많이 들어가고 치즈도 많이 들어가고 심지어 마요네즈, 케첩까지 많이 들어가서 심각한 뚠뚠이들이 완성됐닷☆



드디어 완성! 오빠가 오기 전까지 참고 기다리려고 했는데 냄새가 너무 매력적이라 도저히 참을 수가.. 빵집에 다닐 땐 낙엽 모양으로 내기가 그땐 왜 그렇게 어려웠던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그저 옆으로 펼치기만 하면 되는건데 그땐 그게 그렇게도 안돼서 소세지빵을 만들 때마다 모양이 일정치 않고 예쁘지 않다고 매번 혼났었다.

이 빵은 오빠 회사 동료들한테 주려고 만들었다. 결혼 전에, 무슨 데이 때마다 뭘 조금씩 더 만들어서 동료들한테도 나눠주라고 오빠한테 들려보냈더니 결혼하고나서 그 동료들과 저녁을 같이 먹는 자리가 꽤 자주 있었는데 만날 때마다 내가 만든 빵을 기다리고 있다고, 굳이 만들기 귀찮으면 예쁠 필요 없으니 먹다 남은 빵이라도 괜찮다고 압박을..ㅋㅋㅋㅋ 재료 준비가 안됐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겨우 만들었다. 이거면 한동안은 조용하겠디..?

11/30 목, 버터님 talk about my tree



주문한 버터가 왔다. 주문하고 보니 고메버터는 프레첼에 팥앙금이랑 버터랑 같이 샌드해서 먹으면 맛있는데 그것까진 생각을 못하고 팥앙금을 주문 못했.. 버터는 맛이 궁금해서 같이 샀다. 일단은 마들렌을 만들까.. 카스테라를 만들까.. 다른 재료도 빨리 왔으면..!

11/29 수, 병원 그마안 talk about my tree



필터를 써서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는데, 위쪽이 홍역 항체 키트고 아래쪽이 장염 항체 키트. 시간이 지날 수록 홍역 항체 키트는 점점 진해져서 선생님이 너무 다행이라고. 장염 항체 키트는 두 줄이 나오기는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일 정도라서 예방접종을 맞혔다. 장염이랑 켄넬코프가 같이 들어있는 약인데 구하기 힘든 약이라고 나한테 자랑을..ㅋㅋㅋ 병원 다녀오고 눈누는 주사 기운 때문에 뻗어서 자고 있다.


내복 입고 놀러나온 개린이 혹은 개르신st. 원주에서 받아온 옷이 아직까지 맞기는 한데 눈누 몸통이 길어져서 옷이 짧다. 사진은 허리 절반이 가려진 상태. 눈누를 아주 꺼내놓고 보면 폼이 웃기다.






바깥 구경도 하고 광합성도 하고. 키트 검사에 위염 약값에 진드기 약까지. 오늘도 10만원 넘게 쓰고 알차게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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